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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시금치

by 사사마 2022. 2. 22.

채소의 왕

시금치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1년생 또는 2년생 풀이다. 아르메니아로부터 이란에 걸친 지역이 원산지인 시금치는 페르시아에서 아라비아와 지중해 연안 여러 나라를 거쳐 유럽으로 퍼졌고 중국에는 3세기 무렵에 이란으로부터 전해졌다고 한다. 시금치는 내한성이 강하여 전 세계에 널리 퍼졌다.

 

우리나라에 시금치가 들어온 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15세기 무렵에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전한다. 시금치는 전국적으로 재배되나 경기, 경남, 전남 등지에서 전체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뽀빠이를 통해 친숙해진 시금치는 실제로도 건강식품이다. 영양가가 높은 시금치에는 유기산으로 수산(蓚酸, oxalic acid), 사과산, 구연산, 아이오딘(옥소) 및 비타민 C가 채소 중에서 제일 많이 들어 있다. 또한 비타민 B1, 비타민 B2, 나이아신, 엽산, 사포닌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당질, 단백질, 지방, 섬유질, 칼슘, 철 등의 영양소도 듬뿍 들어 있다.

 

시금치는 채취하여 하루만 지나도 반 이상의 영양분이 감소되는 약점이 있다. 시금치 성분 중 비타민 C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효용성

시금치가 약용(藥用)으로 문헌에 기재된 것은 713년에 발간된 식료본초(食療本草)에서 처음 볼 수 있다. 식료본초에는 시금치는 오장에 이롭고 술로 인한 독을 푼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한편 본초강목에는 시금치는 혈맥을 통하게 하고 속이 막힌 것을 열어 준다고 기술되어 있다.

 

1927년에 발간된 미국의학(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지에 따르면 시금치는 '채소의 왕'으로 불리며 빈혈, 소화불량, 쇠약, 정력 감퇴, 심장 장애, 신장 장애 등의 치료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시금치는 카로티노이드를 많이 함유한 식품 중의 하나이며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시금치에는 위와 장을 활발하게 하는 성분, 즉 위장을 정화하는 약리 작용이 있으므로 위장장애, 변비, 냉증, 거친 피부 등에 유효하다. 뿌리에는 조혈 성분인 구리, 망간,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생즙을 낼 때 뿌리까지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즙은 치아의 건강에도 좋다.

 

시금치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혈강장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발육기 어린이는 물론 임산부에게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아울러 시금치는 요산(尿酸)을 분리하여 배설시키므로 류머티즘이나 통풍에 유효한 식품이다.

시금치는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고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어 변비에 효과적이다. 또한 장()의 열을 내려주는 약효가 있어 치질에 먹으면 좋다. , 엽산 등은 빈혈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최근 국립보건연구원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산노인연구소는 안산시 거주 노인 1,215명을 조사한 결과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으면 치매 전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체내 부산물인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추려면 엽산과 비타민 B12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은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등에 많고, 비타민 B12는 굴과 소의 간 등에 많다.

 

한편 시금치에는 수산이 함유되어 있어 오랜 기간 많이 먹으면 신장이나 방광에 결석(結石)이 생길 수 있다. 즉 수산이 체내의 칼슘과 결합하여 수산칼슘으로 변화하여 신장과 요도 등에 결석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 500g 이상을 먹지 않으면 괜찮으므로 우리가 보통 먹는 분량으로는 안심해도 된다.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법에는 시금치와 깻잎을 살짝 데쳐 먹으면 빈혈에 좋고, 시금칫국을 먹으면 주독(酒毒)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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